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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민 중국 국가과학기술평가센터 부소장은 “미국은 이전에 반도체 산업에 약간의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중단됐다”며 “양자 기술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는 4~5년 전 이미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보안 기술 스타트업 엑스티퀀테크 총 책임자 왕 차오도 “반도체와 AI가 분야의 중국 기업은 외국인 투자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새로운 제한은 우리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랴오위안 중국 전자과학기술대 정보통신학과 부교수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이미 이 제재(투자 제한)와 관련해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는 겁을 먹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기술력을 강화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과학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번 행정명령보다 미국 기술이 포함된 첨단 반도체 등 부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한 익명의 양자물리학자는 SCMP에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민감한 기술의 공개 문제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4년 전 미국 벤처캐피탈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며 “나의 스타트업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필수 부품을 조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제품 △양자 정보 기술 △인공지능 3가지 분야를 국가안보 기술 및 제품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중국 및 홍콩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