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신산업 키운다…2027년까지 30조원 규모 시장 육성

5대 신산업 분야 규모 확대하고 유망기업 2000개 육성
  • 등록 2022-12-27 오전 10:30:00

    수정 2022-12-27 오전 10:3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해양바이오 등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을 2027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유망기업 2000개를 육성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전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지난 8월 해수부 업무보고때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전략산업으로 해양수산 신산업이 갖는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강조한 이후 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수립한 육성전략은 5대 신산업 분야로 △친환경·첨단 선박 △스마트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자원을 도출했다. 약 15조원 수준인 5대 신산업시장을 2027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하고 유망기업 2000개를 육성하기 위한 4대 전략 10대 추진과제를 담았다.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인 친환경·첨단 선박 장비 시장은 연평균 세계시장 성장률 14%를 적용해 2027년 1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해양레저관광 분야는 연평균 해양레저관광 수요 증가율 7%에 비례한 산업 육성 의지를 반영해 현재 9700억원인 시장을 2027년 3조원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수산식품 분야는 12조, 해양바이오 시장은 1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100억원 수준인 해양에너지 분야를 900억원까지 확대해 2027년까지 30조원 규모의 5대 신산업 시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먼저 해양수산 신성장 분야 글로벌 상위 10% 내에 드는 선도기술 5개 확보를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수주 1위를 목표로 저탄소, 무탄소 연료·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원격제어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4단계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해양 내 위치정보의 오차범의를 현재 10m에서 5cm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고정밀 위성항법 보정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센티미터급 정밀한 정보제공으로 해양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드론비행, 도서 지역 정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심해에 서식하는 해양고세균이 일산화탄소를 수소로 전환하는 원리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수소는 현재 실증 단계로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춰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의 창업동력도 강화한다. 현재 7개 지역에 운영 중인 창업투자지원센터를 11개소로 확대해 해양수산 스타트업을 매년 400개소 이상 발굴하고 창업 보육부터 기술개발, 제품화까지 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마리나선박업 등록시 수중레저사업 등록절차를 간소화하고 항만 건설 신기술 적용으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면책조항을 신설하는 등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부담도 완화한다. 신기술이 현장에서 적극활용될 수 있도록 선박안전법에 따른 운항 허가 등 개별법상 인허가 없이도 친환경선박 시험 운항이 가능한 실증 특례 신설 등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신기술이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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