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5.22.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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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0.2다. 한 주 전(90.6)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다섯 개 권역 중 도심권과 동북권을 뺀 세 곳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떨어졌다. 이른바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에서 낙폭(96.5→→95.1)이 가장 컸다.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지난주 94.0에서 93.9로 하락했다. 수도권(91.6)과 비수도권(96.1) 모두 전주 대비 0.1p씩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매물 증가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행은 2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p 상향했다.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 전 집을 처분하려는 급매물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는 5월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유예되면서 절세 매물이 더 늘었다.
매수 수요가 위축되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 2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주 96.9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번 주 96.8로 떨어졌다. 수도권(95.5)과 비수도권(98.1) 가리지 않고 0.1p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