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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305억원보다 26% 늘어난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 30% 증가한 82억원, 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했다. 인산가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군 것은 탄탄한 본업 성장과 함께 제품군·유통채널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세 회장이 1987년 창업한 인산가는 죽염 사업에 주력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죽염은 3년간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왕대나무 통에 담고 황토로 막은 후 소나무 장작불에 구워낸 제품이다. 특히 인산가 주력 제품인 ‘9회 죽염’은 구워내는 과정을 25일 동안 총 9회 진행한다.
이렇게 구워낸 죽염은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인, 철,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다. 인산가는 지난 30년 이상 죽염 제품을 전화를 이용해 판매하는 동시에 회원을 관리하는 텔레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인산가 죽염을 찾는 회원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섰다.
인산가 전략은 적중했다. 일례로 인산가 가정간편식 제품인 ‘순백명란’은 CJ온스타일 최화정쇼에서 진행한 네 차례 방송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순백명란은 배 위에서 채란한 뒤 동결, 선도를 유지한 선동 명란을 인산가 죽염으로 염장, 숙성한 제품이다. 실제로 순백명란을 비롯한 가정간편식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무려 93% 늘어났다.
인산가는 죽염 보급 확대를 위한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인산가는 최근 유아 이유식 브랜드 ‘루솔’(LUSOL)을 운영하는 에르코스와 공동 제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유아 반찬·김치, 유아용 죽염 등을 사업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실버푸드와 환자식 제품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산가 관계자는 “죽염을 다양한 식품과 결합해 소비자 요구와 함께 입맛을 충족시켜온 노력이 실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가정간편식 사업 분야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한편, 홈쇼핑 등 유통채널 확장, 업체간 협업 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