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면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지금 일방적으로 이 지사가 혼자 외롭게 대응하고 있다 보니 중과부적이라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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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지난 6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경선 중이기 때문에 제가 발언을 세게 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었고 자제를 해왔다”며 “경선이 끝나면 당이 총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히려 (이 지시가) 박수받을 일이 나올 것”이라며 “특히 구도심 공원 개발을 (대장동 개발과) 하나의 연결사업, 프로젝트로 묶었다. 대장동 개발 이익이 구도심 공원개발사업으로 2000억원 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주 잘한 것”이라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의혹이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힘 관계자들이 더 많이 관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도둑들이 활개친 것을 잡아야 할 책임은 당시 박근혜 정권의 검찰한테 있지, 수사권이 없는 성남시장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검 수용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상규명이 중요한 것”이라며 “유동규 구속 등 지금까지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잘 진행되고 있지 않나. 공수처·경찰·검찰 수사 진행하는 것에 협조하고 빨리 되도록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을 두고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정도면 약과다. 2012년 인천 경선이 열린 삼산체육관에서는 물병을 던지고, 신발을 던지고 하면서 경선이 몇번씩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는 한번도 중단 안 됐다”며 경선 이후 원팀 대응이 가능하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