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국립고궁박물관 "명실상부한 왕실 박물관 될 것"

13일 기념행사 통해 미래비전 발표
코로나19 이후 대비 등 사업 추진
유홍준 "조선왕실 문화 되찾는 계기"
  • 등록 2020-08-14 오전 8:49:51

    수정 2020-08-14 오전 8:49:51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는 15일 개관 15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기념행사를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

김동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15년간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미래비전과 전략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왕실 전문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밝힌 미래비전으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소장전과 온라인 교육, 로봇해설사 도입 등 박물관의 역할을 고민하는 ‘친절한 박물관’ △무장애와 관람환경 개선을 통한 ‘안전하고 쾌적한 박물관’ △장애인·고령층·다문화 가정 대상 교육과 지역사회와의 전문지식 공유를 통한 ‘따뜻한 박물관’ △문화상품 개발과 신북방국 박물관 역량강화에 이바지하는 ‘연구결과와 전문역량을 나누는 박물관’이다.

행사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국립고궁박물관의 탄생과 의의’를 주제로 한 기념 강연, 장남원 이화여대 박물관장의 ‘국립고궁박물관의 위상과 정체성’ 특강, 전·현직 관장들이 함께하는 좌담회 ‘고궁 7인, 박물관을 이야기하다’ 등으로 이어졌다.

청장 재직 당시 국립고궁박물관을 출범시킨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조선 왕실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지난 15년의 역사는 잃어버렸던 조선 왕실 문화를 다시 찾는 계기였다”고 박물관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 영상은 추후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와 SN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992년 개관한 국중유물전시관을 모체로 2005년 8월 출범했다. 박물관 본관은 총 1만 8000㎡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 복합공간을 갖추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 제228호), 영조어진(보물 제932호) 등 어진 18점, 순종어차(국가등록문화재 제318호),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648점 등 조선왕실의 문화재와 궁중 유물·생활용품 7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휴관일 없는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111만 명을 기록하는 등 2009년 이후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오는 15일 개관 15주년을 맞은 국립고궁박물관 직원들이 13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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