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수출 중기 "10곳 중 6곳 이상 피해"

산업연구원 조사, 수출 중소·중견 각각 65.8%·63.6% 부정적 영향
피해 유형 △통관·유통 차질 △원·부자재 조달 곤란 △제품 생산 취소 등
코로나19 피해는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심화 예상, 지원 대책 촉구
  • 등록 2020-05-03 오후 2:00:00

    수정 2020-05-03 오후 2:00:00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수출 중소·중견기업(이하 수출 중기) 10곳 중 6곳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기는 올 1분기보다 2분기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정부가 서둘러 수출 중기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연구원(KIET)은 3일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 영향 분석 및 지원 대책’ 보고서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각각 65.8%와 63.6%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중기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시회 참가 등 수출 마케팅 행사 취소 △해외 현지에서의 통관과 유통 지연 △수출용 원부자재 조달 곤란 △수출용 제품 생산 취소와 연기 등을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는 △원부자재 거래선 다변화 △해외 매치 공정의 국내 전환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바이러스 프리 등 일터 혁신 등을 응답했다.

특히 수출 중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악화가 올 2분기에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매출실적 악화 △영업이익률 악화 △원부자재 부족 △생산 혹은 영업 중단 등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산업연구원 측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 수요 위축이 심화하고 수출 중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는 수출 중기를 대상으로 피해기업 지정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돌발 사태는 앞으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수출 중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 체계 정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중기 부정적 영향 (출처=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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