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잡종은 튀기 대신 쓴 말, 다문화 띄워주려고…"

  • 등록 2019-06-26 오전 8:52:00

    수정 2019-06-26 오전 8:52:00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 등 6개 단체 회원이 익산시청 앞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달 11일 다문화가족 600여 명이 참석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잘못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정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 시장은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들을 띄워 주기 위해 한 말”이라며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익산시를 다문화 1등 도시로 만듦으로써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튀기’ 역시 혼혈인을 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기에 논란이 확산됐다.

이주 여성과 시민단체는 정 시장이 두 차례 발언을 통해 인식을 드러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단체 회원은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시장이 다문화가족 자녀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이 단순히 말실수로 취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