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 맴돌고 창문으로 뛰어내려…日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환자 혼자 두지 말고 1층에 둬야"
  • 등록 2019-01-26 오전 11:12:36

    수정 2019-01-26 오전 11:12:36

(이미지=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이상행동을 보여 일본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2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부터 2018년 이른봄까지)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100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일본 전국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 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며 일본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도쿄 전철 메구로역에서 한 30대 여성이 선로에 떨어져 숨졌다. 또 12세 남학생이 사이타마현 맨션 3층에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명 모두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돼 이상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다. 이중 대부분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이틀 이내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상행동 중에서는 갑자기 달리는 행동이 가장 많았고,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맴도는 행동도 다수 있었다.

이상행동 원인으로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꼽혔지만 이상행동을 보인 환자 중 20%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 원인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던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여학생의 유족은 “환자가 타미플루 때문에 환각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환자를 혼자 두지 말 것과 창문을 잠가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 환자를 1층에 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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