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부터 2018년 이른봄까지)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100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일본 전국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 환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며 일본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도쿄 전철 메구로역에서 한 30대 여성이 선로에 떨어져 숨졌다. 또 12세 남학생이 사이타마현 맨션 3층에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명 모두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돼 이상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행동 중에서는 갑자기 달리는 행동이 가장 많았고,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맴도는 행동도 다수 있었다.
이상행동 원인으로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꼽혔지만 이상행동을 보인 환자 중 20%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 원인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던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여학생의 유족은 “환자가 타미플루 때문에 환각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환자를 혼자 두지 말 것과 창문을 잠가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 환자를 1층에 두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