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패럴림픽 銅' 아이스하키팀 17명 모두에게 축전

  • 등록 2018-03-19 오전 9:03:39

    수정 2018-03-19 오전 9:03: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선수 17명 모두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를 가져온 단 하나의 골에 열 일곱명 선수의 인생이 응축돼있다. 저마다의 사연과 간절한 노력이 빙판을 달려 모두의 염원을 이뤘다”며 한국선수단에 각자의 사연을 담아 전한 축전 17개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표팀 주장 한민수 선수에게 “오늘 우리 안의 모든 좌절과 절망을 한 선수의 눈물에 실어 보낸다”며 “한 선수를 지켜준 아내 민순자 님과 소연, 소리 자매는 맘껏 자랑스러워 하시길 바란다. 아빠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 준 따님들 덕분에 국민 모두가 큰 힘을 얻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탈북자 출신인 최광혁 선수에게는 “남과 북, 장애와 비장애라는 두 개의 벽을 넘어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곳에 도달했다”면서 “최 선수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아버님과 동생도 훌륭하다. 아들같이 품어준 여명학교 조명숙 선생님과 운동을 권유해주신 한국복지대학교 교직원께도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정승환 선수를 ‘빙판 위의 메시’,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베이징에서도 정 선수 인생 최고의 애국가를 다시 한 번 듣기를 기원한다. 아들이 고향에 오면 무안뻘낙지를 차려주셨다는 어머니 고영엽님, 정 선수에게 큰 힘이 돼 준 여자친구 송현정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패럴림픽에 3번째 출전한 조병석에게는 “베테랑 조 선수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며 “4살 어린나이에 겪은 교통사고와 장애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는 아내 하경희 님과 함께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골리 유만균 선수에게는 “3·4위 결정전에서 개인 목표로 삼은 방어율 100%를 달성했고 이로 인해 대표팀은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 유광수 님, 아내 이태현 님, 딸 윤서 양과 아들 현진 군 축하한다. 세계 최고의 골리를 향한 유 선수의 꿈은 이제 우리 모두의 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7일 강릉하키센터장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첫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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