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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30일 첫 공사에 들어가 2017년 4월 준공하겠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다.
마포석유비축기지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정부가 석유 비축을 위해 1976~1978년 마포 매봉산 자락에 설치한 너비 15~37m, 높이 13~15m의 원통형 비축탱크(총 5기) 부지로,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따른 주변 환경정비 차원에서 2000년 12월 경기도 용인으로 비축유 이송이 완료된 후 문화·여가 공간 조성 사업이 추진돼왔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 석유를 저장하던 탱크가 시민이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시설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시설로 재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