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독일서 `마귀 쫓는 구타행위`로 사망 추정..두번째 피해자 발견"

  • 등록 2015-12-10 오전 8:44:41

    수정 2015-12-10 오전 8:56: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40대 한국인 여성이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인터컨티넨탈호텔 객실에서 마귀를 몰아 내쫓는 구마(驅魔·Teufelsaustreibung)로 숨졌다.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언론은 9일 검찰 정보를 인용한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 여인은 수 시간 침대에 묶여 입에 수건이 덮인 채 복부와 가슴 쪽에 구타를 당한 끝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타로 인한 신음이 밖으로 새지 않게끔 옷걸이와 수건으로 강제 입막음이 시도됐으며, 시신에는 멍이 다수 발견됏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조사 결과 사망자는 적어도 2시간 이상 잔인한 취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발생한 호텔(사진=AFPBBNews)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한국인 일행 5명을 체포해 당시 정황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6주전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이 있는 헤센주로 여행을 왔으며, 이들 가운데 44세 여성과 그의 21세 아들과 19세 딸, 그리고 다른 16세 남자 및 사망자의 15세 아들이 그 일행 5명이라고 전했다. 이들 중 사망자의 아들을 제외한 일가족 3명과 다른 15세 남성은 구속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사망자를 포함한 이들은 과거 같은 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dpa통신은 체포된 5명이 알려지지 않은 한 종교집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일행이 빌린 프랑크푸르트 외곽 슐츠바츠 지역의 주택(사진=,AFPBBNews)
이들이 빌린 프랑크푸르트 외곽 슐츠바흐 지역의 한 주택 차고에서도 탈수와 저체온증에 시달린 한 여성이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언론은 이 여성을 구마 행위로 추정되는 사유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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