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그리스 우려 완화'

  • 등록 2015-06-23 오전 9:18:43

    수정 2015-06-23 오전 9:18: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에 임박했다는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23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57%) 오른 2066.8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71.73까지 오르면서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7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그리스가 모처럼 호재로 작용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간밤 진행된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를 마친 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로그룹은 24일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25일 EU 정상회의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계획안에는 연금 삭감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0.4%, 내년부터 1%에 이르는세수를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증시는 그리스 구제 금융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는데 특히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좋았다. 5월 미국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4월보다 5.1% 증가한 535건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11월의 544만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7센트 오른 5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6거래일만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왔다. 현재 106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1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12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증권이 2.79% 뛰고 있고, 의료정밀(1.43%), 전기전자(1.38%), 철강및금속(1.05%), 운수장비(1.07%), 제조업(0.88%), 금융업(0.78%)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품(0.44%), 운수창고(0.16%), 비금속광물(0.17%), 의약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개장과 함께 131만원까지 오르면서 11거래일만에 장중 130만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등도 강세다. 현대차(005380)는 1.14%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전날에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난 뒤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상승 중이다. 삼성물산(000830)은 0.62% 오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아모레G(002790), 삼성화재(00081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61%) 오른 739.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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