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사실상 패션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매출 3조500억원 가운데 ▲E&A 사업(빌딩자산관리·에너지·경관사업) 에서 40%, ▲F&C 사업(푸드서비스· 식재료 유통)에서 40%, ▲리조트 &골프 사업에서 20%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이에 비해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분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삼성에버랜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추가할 경우 매출규모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패션사업은 삼성에버랜드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향후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은 삼성에버랜드로 주인이 바뀌더라도 기존 패션 부분 인력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1일까지 제일모직 패션사업의 자산과 인력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는 인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할 별다른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