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日 타카타와 안전부품 사업 협력

  • 등록 2011-11-24 오전 11:21:41

    수정 2011-11-24 오전 11:21:41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차세대 안전시스템 부품 개발을 위해 일본 타카타사와 손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전호석 사장 및 타카타사 시게히사 타카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와 타카타사는 현대·기아차 및 타 완성차 업체 부품공급을 위한 안전시스템 부품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카타사는 시트벨트․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7개국에 46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BMW, 벤츠, 폭스바겐, GM․포드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 24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전호석 사장(사진 중앙 오른쪽)과 타카타 시게히사 타카다 사장.(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타카타사와 공동 개발예정인 안전시스템 부품은 `ASB(Active Seatbelt)시스템`이라 불리는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다.

이 벨트는 긴급제동·회전 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추가 위험이 발생하면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한다.

이 안전 시스템은 벤츠 및 BMW, 인피니티 등의 고급 차종에만 장착돼 있으며, 국내 차종에는 에쿠스 및 제네시스(F/L 모델)에만 탑재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 말까지 독자개발을 완료해 현대기아차의 추후 양산모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타 완성차 업체로의 수주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동개발하게 될 ASB시스템은 완성차에 적합한 전자제어장치 (ECU)의 설계 및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모터․기어 등은 타카타사가 전담해 생산하게 된다.

ASB는 기존 제품 대비 부품수를 평균 40% 가량 줄여 경량화를 실현시킴은 물론 소음지수를 줄여 운전자의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협력사례를 보듯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한 기술의 자립을 조기에 실현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개념 통합기능형 모듈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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