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DP 이어 LCD도 '1인치 확대' 전략 나선다

삼성電 43·48 LCD 패널 연구개발..중국 시장 타켓
회사 측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 등록 2011-06-08 오전 9:44:56

    수정 2011-06-08 오전 9:48:16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최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에 이어 LCD(액정표시장치)업계에도 기존보다 1인치씩 커진 43인치 LCD패널과 48인치 LCD패널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가와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8세대 공정전환을 통해 43인치와 48인치 LCD 패널 생산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0인치와 46인치, 55인치 LCD패널을 이미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 짓고 있는 7.5세대 LCD패널 생산라인에서는 42인치와 46인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삼성이 43인치와 48인치 LCD패널에 대한 시장조사 및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경쟁사보다 인치 수를 높여 중국 LCD TV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쟁상대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그동안 중국에서 42인치 LCD패널과 47인치 LCD패널을 제공, 중국 LCD TV시장을 집중 공략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패널 가격을 기존 42인치와 47인치 대비 같거나 비슷하게 책정해서, TV를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1인치 확대 장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주요 타켓은 하이센스와 TCL, 콩가, 스카이워스, 창홍 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고객군과 동일하다. 양산 시점은 올 연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제품 크기를 다양화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42인치와 47인치에 익숙해져 있는 중국 LCD TV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유발하고,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현재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기존보다 1인치 커진 PDP TV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42인치와 50인치, 63인치 PDP TV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화면이 1인치 커진 43인치와 51인치, 64인치 PDP TV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에는 TV 베젤(테두리) 폭이 대폭 줄어든 삼성의 시크릿 디자인이 적용됐다. 1인치 더 커진 화면에다 절반 가량으로 얇아진 베젤로 인해 화면에 빠져드는 효과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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