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에서 기름 넣으면 웃는다

휘발유값 공개 ''주유소 습격사건 첫날''
서울서 제일 싼 중랑구 L당 1660원
강남구는 1800원으로 가장 비싸
서울시내 가격차이 최고 233원
  • 등록 2008-04-16 오전 10:03:22

    수정 2008-04-16 오전 10:03:22

[조선일보 제공] 서울시내 25개구 중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구는 중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영등포구 대림3동에 있는 신일주유소(GS칼텍스)로 휘발유를 L당 1619원에 받고 있었다. 서울 시내 가장 비싼 주유소인 강남구 도곡동 선우상사 SK주유소(L당 1852원)와의 가격 차이가 L당 233원에 달했다.

또, 주유소 제품 가격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로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97원으로 가장 싼 중랑구(L당 1660.63원)보다 140.34원이 비쌌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림3동 신일주유소 L당 1619원 최저

이 같은 가격조사 결과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전국의 주유소 9000여 곳의 판매가격의 실시간 공개를 시작했다.

그러나, 운영 첫날 네티즌들의 접속시도가 대거 몰리자 서버가 다운되고, 일부 주유소의 경우 표시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이 달라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소측과 언쟁을 벌이는 등 적잖은 파행을 겪었다.

◆마포구가 서초구보다 비싸

운영 첫날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가격 조사를 한 결과,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 가격은 L당 1619원이었고, 가장 비싼 주유소 가격은 1852원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무려 L당 233원이나 났다.

한번에 휘발유 30L만 넣어도 약 7000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 시내 경유 가격도 2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 시내 25개구 중에는 중랑구의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쌌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60.93원, 경유는 1585.52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가장 비싼 강남구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97원, 경유는 1703.28원이었다. 이 2개 구의 석유제품 평균 가격 차이는 휘발유가 140.34원, 경유는 117.76원이었다.

정유 업계는 "지역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주유소 임대료, 정유사와의 거래 조건(거래물량 및 대금결제 방법), 서비스 등에 편차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지역에서도 마포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의 가격이 다소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권인 서초구와 송파구는 이들 강북지역보다 가격이 쌌다.

◆출퇴근길, 가장 싼 주유소 어떻게 찾나

사이트에 접속,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선택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가장 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화면 왼쪽 하단에 주유소 리스트가 저렴한 주유소 순으로 정렬되고, 화면 오른쪽에는 지도상 이동경로와 주유소 위치가 표시된다.

가령, 과천과 서울 여의도를 오가는 직장인이 있다 하자. 출근 길(과천→여의도)에는 동작 선천주유소(휘발유 1769원, 경유 1678원), 과천 광명주유소(휘 1769원, 경 1676원) 등 4곳의 주유소가 검색된다. 반대로 퇴근 길(여의도→과천)에는 현대오일뱅크 사당주유소(휘 1754원, 경 1655원), 동작남성점(휘 1757원, 경 1672원) 등 역시 4곳의 주유소가 저렴한 순서로 정렬된다.

◆첫날부터 서버다운

정부의 기름값 인하 프로젝트 첫 작품인 주유소 가격공개 사이트는 개통 첫날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꺼번에 많은 네티즌이 몰리자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가격 비교 기능이 아직 완비되지 못했고, 사이트에 표시된 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이런 사태조차 미리 예상하지 못하고 정보공개를 시작했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일부 지방의 경우 표시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이 달라 운전자들이 "인터넷 정보공개 사이트에서는 경유 가격이 L당 1399원으로 나와 있는 주유소가 실제로는 경유를 거의 200원이 비싼 1539원에 팔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식경제부측은 "가격정보는 신용카드 결제에 쓰이는 금융 통신망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올라온 가격을 검증하는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으나, 운영 초기라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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