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의 역습'..베스트셀링카는?

지난해 수입 디젤차 판매 244% 급성장.."디젤 편견 바꾼다"
디젤판매 1위 폭스바겐 '페이톤' 가솔린보다 디젤이 더 `인기`
크라이슬러 300C, 푸조 디젤 등도 판매 상위권
  • 등록 2007-01-17 오전 10:31:36

    수정 2007-01-17 오전 10:33:17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디젤모델은 아직 '찬밥' 신세다. 소음이 크고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젤차는 대부분 '경제성'에 집중됐다.

하지만 고가인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디젤차에 대해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디젤모델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데다 연비, 내구성 등 성능도 우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중 디젤모델 판매는 총 4338대로 전년대비 244.3% 급증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를 포함한 국내 디젤차 판매 성장률이 평균 0.2%(11월까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이다.
 
▲ 폭스바겐 디젤차 국내 판매대수 추이

시판되는 수입 디젤모델도 지난 2005년 총 8개 브랜드 19개 모델에서 지난해 재규어, 사브 등이 가세하며 총 10개 브랜드 총 35개 모델로 확대됐다.
 
폭스바겐의 경우 디젤에 가장 적극적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05년 3개 모델에서 지난해 8개로 판매 모델을 대폭 늘렸다. 판매실적도 지난해 124대에서 1350대로 10배 이상 뛰었다. 디젤차 판매비중은 37%에 달했다.

특히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는 지난해 441대를 판매해 수입차 디젤판매 1위에 올랐다. 페이톤의 경우 가솔린 모델(335대)보다 디젤모델의 판매가 더 많았다.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는 388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 지난해 441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 디젤차중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뉴 비틀과 뉴 비틀 카브리올레를 제외하고 모든 폭스바겐 라인업의 디젤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페이톤 TDI의 경우 디젤 엔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6 3.0리터 TDI 디젤엔진을 탑재한 페이톤 TDI는 최대 토크 45.9kg.m를 1400~3250rpm이라는 폭넓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발휘한다. 페이톤 TDI의 국내 판매 가격은 8430만원(VAT 포함)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표모델 '300C 3.0 디젤'도 401대를 판매해 수입차 디젤판매 2위를 나타냈다. 크라이슬러 300C의 디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3.0 V6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 뛰어난 주행 성능과 함께 동급 최고인 11.9km/l의 연비를 실현했다. 
 
▲ 다일러크라이슬러 대표모델인 300C 3.0 디젤. 지난해 401대를 판매해 수입 디젤차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다.
푸조의 핵심 라인업인 중형 세단 407에 2.0ℓ 디젤엔진을 얹은 '407 2.0 HDi'는 지난해 총 364대를 판매해 수입차 디젤판매 4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한번 주유로 최대 1000㎞ 이상 달릴 수 있는 경제성(연비 14.3km/ℓ)이 자랑이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디젤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새해 벽두부터 친환경 디젤엔진인 'CDI'를 탑재한 'E220 CDI'와 SUV(스포츠유틸리티) 'ML 280 CDI' 등 2개 모델을 선보였고, BMW도 SUV인 'X5 디젤'을 내놓을 계획이다.
 
디젤차에 취약했던 미국차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디젤시장에 가세한다. GM은 올 상반기 프리미엄 중형세단 '캐딜락 BLS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포드는 유럽의 인기모델 S맥스 디젤과 몬데오 디젤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현재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신차판매의 50%가 디젤모델로 채워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 취약했던 시장에서도 점차 디젤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는 디젤차의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수입 디젤모델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디젤차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디젤판매 순위>
 
1.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 (441대)
2. 다임러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 (401대)
3.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388대)
4. 푸조 407 2.0 HDi (364대)
5. 짚 그랜드 체로키 3.0 디젤 (357대)
6. 푸조 307 SW HDi (264대)
7. 폭스바겐 골프 2.0 TDI (221대)
8. 푸조 607 2.7 HDi (208대)
9. 볼보 S60 D5 (192대)
10. 아우디 Q7 3.0 TDI 콰트로 (170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