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고가인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디젤차에 대해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디젤모델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데다 연비, 내구성 등 성능도 우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 폭스바겐 디젤차 국내 판매대수 추이 | |
시판되는 수입 디젤모델도 지난 2005년 총 8개 브랜드 19개 모델에서 지난해 재규어, 사브 등이 가세하며 총 10개 브랜드 총 35개 모델로 확대됐다.
폭스바겐의 경우 디젤에 가장 적극적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05년 3개 모델에서 지난해 8개로 판매 모델을 대폭 늘렸다. 판매실적도 지난해 124대에서 1350대로 10배 이상 뛰었다. 디젤차 판매비중은 37%에 달했다.
특히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는 지난해 441대를 판매해 수입차 디젤판매 1위에 올랐다. 페이톤의 경우 가솔린 모델(335대)보다 디젤모델의 판매가 더 많았다.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는 388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 지난해 441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 디젤차중 1위에 올랐다. | |
V6 3.0리터 TDI 디젤엔진을 탑재한 페이톤 TDI는 최대 토크 45.9kg.m를 1400~3250rpm이라는 폭넓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발휘한다. 페이톤 TDI의 국내 판매 가격은 8430만원(VAT 포함)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표모델 '300C 3.0 디젤'도 401대를 판매해 수입차 디젤판매 2위를 나타냈다. 크라이슬러 300C의 디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3.0 V6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 뛰어난 주행 성능과 함께 동급 최고인 11.9km/l의 연비를 실현했다.
▲ 다일러크라이슬러 대표모델인 300C 3.0 디젤. 지난해 401대를 판매해 수입 디젤차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다. | |
수입차 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디젤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새해 벽두부터 친환경 디젤엔진인 'CDI'를 탑재한 'E220 CDI'와 SUV(스포츠유틸리티) 'ML 280 CDI' 등 2개 모델을 선보였고, BMW도 SUV인 'X5 디젤'을 내놓을 계획이다.
디젤차에 취약했던 미국차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디젤시장에 가세한다. GM은 올 상반기 프리미엄 중형세단 '캐딜락 BLS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포드는 유럽의 인기모델 S맥스 디젤과 몬데오 디젤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현재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신차판매의 50%가 디젤모델로 채워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 취약했던 시장에서도 점차 디젤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는 디젤차의 인식이 아직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수입 디젤모델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디젤차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1. 폭스바겐 페이톤 3.0 TDI (441대)
2. 다임러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 (401대)
3.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388대)
4. 푸조 407 2.0 HDi (364대)
5. 짚 그랜드 체로키 3.0 디젤 (357대)
6. 푸조 307 SW HDi (264대)
7. 폭스바겐 골프 2.0 TDI (221대)
8. 푸조 607 2.7 HDi (208대)
9. 볼보 S60 D5 (192대)
10. 아우디 Q7 3.0 TDI 콰트로 (17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