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금감원 퇴직자는 26명이며 이중 61.5%에 해당하는 16명이 금융기관에 재취업했다.
실제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금감원 1, 2급 퇴직자 3명이 각각 삼성증권과 럭키생명, 한미캐피탈 등의 감사로 영입된 바 있다.
특히 올들어 재취업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재취업자의 수는 지난해 연간 14명을 이미 뛰어넘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올 6월말까지 금감원 퇴직자 131명중 53명, 40.5%가 금융기관에 재취업했고 참여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59.4%가 재취업했다.
김 의원은 "금융기관이 너도나도 금감원 퇴직자를 감사로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로비 활용 목적의 낙하산이 그 본질"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