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우려에 출렁이는 비트코인…7.32%↓

美 경기 침체 여파 지속, 비트코인 7.32%↓
4만2000달러 추가 하락 전망도 나와
"매도 공황상태에서 나타나, 강세장 가능성"
  • 등록 2024-08-06 오전 9:21:23

    수정 2024-08-06 오전 9:21:23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흔들리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이어가며 한때 5만달러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32% 하락한 5만411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27% 하락한 2420달러에, 리플은 5.76% 하락한 0.4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815만원, 이더리움이 350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07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영향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1만4000명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6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기존에 발표됐던 20만6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하향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3%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초 실업률은 3.7%였다.

간밤에는 5만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4만9500달러선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해 현재는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니엘 청 가상자산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하락은) 코로나19로 촉발된 2020년의 붕괴를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라며 “현재의 경기 약세가 경기 침체로 더 악화하면 비트코인은 4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하락세 이후 더 큰 강세장이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매도가 강제적이고 완전한 공황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상자산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강세장의 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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