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이 반도체 관련 무역 제한 강화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견고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1% 하락한 8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0.24% 소폭 오른 20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악화했던 투심이 개선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 반도체 기업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제재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대만 반도체 관련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무역 제한 강화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TSMC는 인공지능(AI) 열풍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SMC는 2분기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478억 대만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63% 오른 12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SMC도 1%미만대 소폭 올랐고, 브로드텀코 2.91%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