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110억원 이득' 유진투자證 전 이사 등 구속 기로

유진투자증권 전 이사, 에스에프씨 실소유주 등
26일 오후 남부지법서 구속전피의자심문
  • 등록 2024-03-26 오전 9:27:02

    수정 2024-03-26 오전 9:29:0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에스에프씨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직 증권사 임원과 상장사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유진투자증권 전 이사 A씨와 에너지업체 에스에프씨의 실소유주 B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2017∼2018년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에스에프씨의 주가를 띄우고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초 에스에프씨가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시 2000원대였던 에스에프씨 주가가 두 달 새 4배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의 나스닥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며 에스에프씨는 2020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경찰은 A씨와 공모한 일당이 최소 5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 총 110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5월 당시 A씨가 근무하던 유진투자증권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직속상관이었던 유진투자증권 전 상무 C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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