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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을 찾아가 B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을 함께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의 제보를 통해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A씨와 B씨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뒤 같은 오피스텔 이웃으로 거주하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또 A씨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 말께 이씨로부터 공갈 등 혐의로 피소된 상태였지만 경찰은 두 사람이 짜고 이씨를 협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제외한 또 다른 인물이 B씨를 협박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씨는 지난해 9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이씨를 협박해 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이후 이씨와 일면식 없던 A씨는 그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에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협박했다.
이씨 측은 A씨에게 5000만원, B씨에게 3억원을 뜯겼다며 지난해 10월 두 사람을 고소했으며 한 달여 뒤에는 A씨와 B씨가 공갈 사건을 공모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공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