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7000달러 안착…현물 ETF 출시 기대감 계속

이더리움, 2000달러 초반 유지
미니 불장에 달아 오른 알트코인도 보합세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전망에
기관 투자자 코인 시장 진입 기대감 커져
  • 등록 2023-11-13 오전 9:10:25

    수정 2023-11-14 오전 8:02:1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주 3만8000달러까지 치솟은 후 다소 하락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과 같은 3만7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3만7920달러를 넘어 연고점을 경신한 후 조정을 거쳐 3만700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과 같은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 급등한 것으로 역시 지난 10일 연고점인 2128달러를 돌파한 후 조정을 거쳐 2000달러 초반에 안착했다.

미니 불장으로 달아올랐던 알트코인들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새 35%나 뛴 솔라다는 24시간 전과 같은 56달러에 거래 중이다. 주간 상승률 10% 이상을 기록한 카르다노, 도지코인, 트론도 전일과 변동 없이 각각 0.38달러, 0.077달러, 0.1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0일 코인 ETF 출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의 현물 ETF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블랙록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 법인을 등록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셰어즈는 블랙록의 ETF 브랜드로, 블랙록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SEC에 신청했을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았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것만으로 시장에선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라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증시에서 거래되면 그동안 회계처리를 포함한 각종 제한으로 코인을 직접 살 수 없었던 기관·법인이 ETF 매수하는 방식으로 코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현물 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구조이라는 점도 시장 기대를 키우는 포인트다. 기관·법인의 ETF 수요가 늘어날 경우 즉시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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