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서울 2.0' 발표…도시 경쟁력 강화한다

‘소프트서울×액티브서울’ 정책 비전 발표
5원칙·5전략·55개 프로젝트…도시경쟁력 높여
스카이라인 형성 기준 등 2040서울경관계획·펀디자인
  • 등록 2023-06-20 오전 10:00:00

    수정 2023-06-20 오전 10: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이 기능과 효율 중심, 건설과 산업 등 구조 중심의 하드웨어 도시(HARD CITY)에서 문화와 디자인,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도시(SOFT CITY)로 변화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일 서울시는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Soft Seoul)을 표방한 기존 1.0의 디자인 철학은 이어가면서도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나감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디자인서울2.0을 뒷받침할 큰 틀에서의 대원칙으로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가능디자인 5원칙을 세웠다.

시는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 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 수변, 역사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경관을 만든다. 또한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 DDP, 한강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도 육성한다.

시는 모두가 누리는 ‘포용’ 디자인을 추구한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산과 신축 공중화장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을 반려동물과 공존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채운다.

서울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 디자인도 모색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효과성이 검증된 생활디자인 유형을 자치구에 확산시키기 위해 시-자치구가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기업과 대학의 사회환경적 활동을 돕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위해 디자인교류를 적극 활성화한다. 나아가, 부산엑스포,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도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하며 디자인 교류에 힘쓴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 디자인을 강화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예방 안전디자인, 공간안전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서울 시민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 디자인에도 집중한다. 기업과 공공디자인을 통해 ESG프로그램을 펼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서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스타팅-메이킹-마케팅)과 수시지원(컨설팅, 교육)을 병행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시민이 일상에서 즐기고 안전하며 활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든다는 ‘액티브서울’을 비전으로 5원칙 아래 55개 세부 프로젝트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서울시 내부를 넘어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인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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