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보다 낫네"…비트코인, 2만달러 지켜

지난 24일~28일 메타 주가 23.5% 폭락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6.2%, 13.3% 하락
같은 기간 비트코인 6.8% 상승
  • 등록 2022-10-31 오전 9:24:14

    수정 2022-10-31 오전 9:26:2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일 연속 2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과 비되며, 빅테크 주가보다 비트코인이 안정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4% 하락한 2만61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이후 6일 연속으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한 것이 투자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이 됐다. 당초 시장은 0.75%p 인상을 예상했었다. 예상보다 완만한 폭의 금리인상이 발표되자, 긴축 기조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날 티프 맥클렘 캐나중앙은행 총재는 “긴축 국면은 끝날 것”이며 “(긴축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인구조사국은 9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10% 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6%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터가 나오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완화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는 지난 한 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4일~28일 사이 알파벳은 6.2%, 아마존은 13.3%, 메타는 23.5%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8%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미국 뉴욕 증시가 모두 거시경제의 영향을 받으면서 최근 동조화(커플링) 경향이 강해졌지만, 실적발표 이벤트가 없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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