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80% 정도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SK하이닉스(000660) 측은 “이 제품을 적용하면 풀HD급 영화 163편을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다. 최대 초당 819기가바이트(GB/s) 속도를 구현한다”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성능 D램”이라고 설명했다. HBM3는 HBM 4세대 제품이다. 그동안 HBM은 △1세대(HBM)△2세대(HBM2) △3세대(HBM2E) 순으로 개발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을 단 7개월 만에 업계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며 “초고속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새 장을 열게 됐다”고 했다.
엔비디아 H100에 초고속 메모리인 HBM3을 결합할 경우 데이터 병렬처리를 통해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 같은 가속컴퓨팅 방식은 AI와 슈퍼컴퓨터 등 사용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고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 처리속도와 성능을 기존 D램 대비 현격하게 높인 HBM은 이 과제를 풀어낼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적용되는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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