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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올해 1분기 6715대가 판매됐다. 기아(000270) EV6도 1분기 차량 3795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는 지난 1월 289대가 팔렸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 2월 2449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이오닉5는 3월 3977대, 4월 3547대 등으로 차량 판매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EV6 역시 지난 1월 234대를 시작으로 2월 1023대, 3월 2538대, 4월 3416대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오닉5와 EV6의 올해 1분기 국내시장 합산 판매량은 총 1만510대로 전기차 전체 판매량(2만7853대)의 38%에 달한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아이오닉5와 EV6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폭넓은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의 경우 구매 고객 중 40대 남성의 비율이 20%(3300명) 수준으로 패밀리카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모델3, 모델Y 포함)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차량 27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070대)보다 33.6%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인 모델3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2698대로 전년 동기(3939대)보다 31.5%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연이어 차량 가격을 올린 것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는 이달 초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을 8949만원으로 인상했다. 올해 초 7989만원이던 모델Y 롱레인지는 올해만 벌써 3차례나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차량 가격이 5990만원이었던 모델3 롱레인지는 현재 1889만원 오른 787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오닉5·EV6, 해외서 ‘올해의 차’로 연이어 선정
앞서 아이오닉5는 지난해 11월에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고 올해 3월에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아이이닉5는 또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EV6도 지난 2월 국산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EV6는 지난 1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2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 SUV’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V6가 해외 각종 자동차 관련 상을 휩쓰는 등 호평받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