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편의점과 무인카페 등 4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30대 남성 A씨를 방화 등의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기물에 불을 지르고 약 30분 뒤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진열된 물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에도 인근 무인 카페 내부와 다세대 주택 우편함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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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마지막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10분이 지났을 무렵 화재 장소를 지나가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술이 깬 뒤에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 등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 완료했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3개 장소 방화는 인정하는 한편, 맨 처음 불이 난 상계동 음식점 주차장 방화는 ‘불 지른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