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윤석열 맹비난한 권경애 "망조 들기 직전"

  • 등록 2021-10-21 오전 9:08:47

    수정 2021-10-21 오전 9:08:4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흑서’ 공저자이자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소한 지지표명을 창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북에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며 굳이 자신이 구사할 정치의 예로 들면서, 최고의 전문가들 뽑아서 위임하고 시스템만 관리하는 방식을 예고하는 사람에게 더 기대할 일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 변호사는 “그 말의 파급력을 판단 못하고 밀리면 죽는다는 조국 임명 당시의 딱 그 마인드로 대응하는 옹고집 후보와 그에 충성하며 결사적으로 따르는 캠프 분위기를 보아하니,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찾고 기용할 안목도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전두환에 대해 무슨 공과 평가가 아직 남았다고”라며 “평가 받지 못한 공 인정받기와 캠프 운명을 바꾸겠다는 말인지”라고 했다.

또한 권 변호사는 “아직 대선 5개월 남짓 남았다. 임계점 넘은 마음이 차갑게 돌아서는 거 일순간이고, 다른 대안 찾아 세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대안 없어도 부끄럽고 남사스러워서 이런 후보를 어떻게 지지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권 변호사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극우극렬지지자들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으면, 국민의힘도 대깨문의 민주당처럼 금세 사회악이 된다”고 경고한 뒤 “망조 들기 직전이란 걸 자각하라”고 쏘아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윤 후보는 불필요한 언행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고 논란의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왜곡이라고 대응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아집을 드러낸다”고 했다.

아울러 권 변호사는 “민주당 재집권 저지의 강한 열망 때문에 법치를 지키려 온갖 중상모략을 버텨온 후보를 어지간하면 참아주려 해도, 그것마저 어렵게 만든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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