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 미룰 듯

  • 등록 2020-10-24 오후 5:31:45

    수정 2020-10-24 오후 5:31:45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일본 후생노동성과 원자력안전연구협회(NSRA)가 외국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시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NSRA 제공
지난 23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관계 장관 회의에서 해상 방류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지난 23일 “27일에는 구체적인 방침을 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관계 부처가 깊게 검토한 뒤 적절한 시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은 이르면 27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도했지만 어업인들의 피해 대책 요구 등이 거세지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실시한 해상 방류 관련 국민 의견 접수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일본 어업계 역시 “어업인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해상 방류는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은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일본의 오염수 규모는 123만톤까지 불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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