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소주 부문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맥주 가동률 증가가 이뤄지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소주부문은 올해 2분기 이후 가격 인상 관련 효과는 사라지겠지만 최근 지속하는 시장 지배력 확대 기조에 따라 견조한 외형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로’ 출시가 지난해 4월 말이었고 본격적인 매출확대는 같은 해 3분기 이후였음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업소용 시장의 축소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점유율 변동이 낮은 소주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최근 시장 지배력의 중장기 지속 전망에 무리 없다는 설명이다.
맥주는 전년 동기 베이스 효과 및 ‘테라’ 기여도 확대 흐름이 견조하다. 테라 비중은 약 70%까지 확대한 상황이며 성수기 돌입을 고려하면 물량 성장가속도를 예상했다. 맥주부문의 물량 증가는 곧 가동률 개선을 의미한다. 여기에 비용 축소 흐름이 더해진다면 예상치를 넘어선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정용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추가 확대가 이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의 시장 안착 가속도가 지속하고 있으며 필라이트 등 가정용 시장 수요가 갖춰져 있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효과까지 고려, 성장 가시화 흐름에 맞춘 눈높이 상향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0년 고성장에 따른 베이스확대에도 시장 지배력이 확보된 2020년 이후에 대한 추가개선 또한 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의 가동률 증가 및 소주 물량 확대 등 중장기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견조했던 주가 흐름에 따른 단순한 부담보다는 이익레벨 상향조정에 따른 새로운 구간진입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