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수협銀, 금리 인상 기조속 수신금리 낮춘 이유는

  • 등록 2018-12-30 오후 2:02:12

    수정 2019-01-13 오후 7:54:4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Sh수협은행이 일부 수신금리를 낮추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이에 같은 날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최고 0.3%포인트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까지 가세하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수협은행 또한 사랑해정기예금, 어촌복지예금, 독도사랑예금 등 3종의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올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일부 상품에 대해선 돌연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17일 Sh장병내일준비적금과 Sh평화수호적금 기본금리를 각 0.60%포인트~1.5%포인트와 1.10%포인트~1.40%포인트 낮췄다. 수시입출금 상품인 Sh내가만든통장의 경우 내년 1월 2일 이후 가입하면 현행보다 0.3%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 인하 대상이 된 상품들은 최근 리테일 영업에 매진 중인 수협은행의 대표상품들이다. 인기 비결은 역시 금리경쟁력이다. 지난 16일 기준 Sh장병내일준비적금은 계좌 수가 5511좌, 수신 잔액이 23억원이다. 16일까지 18개월 이상~24개월 이하 기간 예치할 때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가 연 5.9%에 이르렀지만 17일 이후 가입자에게는 0.60%포인트 이자를 덜 준다.

복잡한 조건 없이 자신이 지정한 예치금액만 유지하면 정기예금 수준인 최고 연 1.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Sh내가만든통장도 지난 1월 초 출시한 지 11개월여 만에 27만6423좌(16일 기준)가 팔렸다. 이달 16일 기준 수신 잔액은 3973억원이다.

문제는 높은 이자를 홍보하다 슬그머니 금리를 인하하면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들이 헛걸음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협은행 측은 “금리 인하 이후에도 여전히 경쟁은행들과 견줘 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내부 검토 결과 다른 은행들보다 지나치게 큰 금리 차이를 보이는 상품들에 한해 적정수준의 금리 조정을 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내년 1월 1일 Sh쑥쑥크는 아이적금 판매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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