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언급에 따른 무역분쟁 등의 우려에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국제원유시장의 강세 등에 힘입어 양호한 출발을 예상한다. 특히 비철금속을 비롯한 철광석 가격 등의 상승 Eg한 소재 업종에 우호적 이슈”라면서도 “미국의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는 FTA 재협상을 언급하는 등 무역분쟁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관련 스카이웍, 반도체 업종인 마이크로칩 등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3% 내외로 하락하고 있어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업종별 순환매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브로드컴이 퀄컴에 인수 제안과 함께 디즈니의 21세기 폭스사 인수 등 기업 인수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는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와 원자재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서도 “여전히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승세는 제한됐다”고 했다.
아울러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안에 대해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게 된다면 퀄컴이 인수 중인 NXP와 함께 자동차 관련 반도체 부문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다만 퀄컴 주주들은 인수가격이 싸다며 거절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