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한미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협의가 한중 경제 협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한중 간에 경제 관계 라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수출 중소기업 세일전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협의가 공식화되면서 한중 경제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진전이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한중간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내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서만 듣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경제문제는 서로 어려운 관계에 놓여있다고 해도 그 나름대로 돌아가는 방식이 있다”면서 “ 일본과 관계가 껄끄러울 때도 경제 관계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시일이 조금 지난 뒤 시장은 안정됐다”면서 “발사 자체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증시 폭락은 북한 문제라기보다는 국제금융시장 변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해외 경제 변수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