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박쥐 등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알려져 있어 직접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그러나 사냥을 통해 식량을 조달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에 대한 대안이 없는 주민들은 과일박쥐와 같은 야생동물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게케두 농고하 마을 주민인 “이곳 마을의 삶은 쉽지 않다. 그들(정부당국과 구호단체)이 세대를 걸쳐 내려온 전통을 금지하길 원한다”면서 “이곳에서 가축 사육은 널리 퍼지지 않았다. 야생동물(과일박쥐·원숭이) 섭취 금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시골 지역사회의 에볼라에 대한 부족한 지식과 미신, 국경을 넘는 행위, 부족한 공공보건인프라, 역학적 요인 등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큰 노력은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지만 과일박쥐 등을 먹는 등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의학적·수의학적 접근보다는 사회학적·인구학적 접근과 마을 공동체와의 신뢰, 의사소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9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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