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부건강지수 '뚝'...'간질간질' 피부건조증 환자 증가"

알맞은 습도 유지하고 올바른 목욕법 생활하하면 예방가능
  • 등록 2014-01-09 오전 9:56:40

    수정 2014-01-09 오전 9:56:4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중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는 부위가 피부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피부 건강지수’는 곤두박질 친다.

겨울철에 도시인들이 겪는 대표적인 피부문제는 ‘피부건조증’. 기온이 내려가면 온몸이 근질거려 참을수 없는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생활을 하고 있고 이러한 주거생활 환경이 확산됨으로써 피부건조증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동계 소양증이라고도 불리는 겨울철 피부건조증은 겨울철이면 가뜩이나 피부가 건조한데 습도가 충분하지 않은 아파트실내에서 생활하다보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잘 생긴다. 여기에 잦은 목욕은 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더욱 빼앗아 가고, 특히 밤에는 노출이 심해 수부손실이 더 커진다.

예전에는 피부건조증이라고 하면 피부의 대사활동력이 떨어진 중장년 이후나, 선천적으로 건성피부인 사람, 밀폐된 고층빌딩 등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근로자들, 솔벤트 등 유기용매를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원인은 잦은 목욕과 잘못된 목욕법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목욕횟수를 줄이고 샤워 후에는 바로 보습제 등을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목욕법 중의 하나가 바로 때밀이 타월 등을 이용해 각질을 벗겨내는 것. 이렇게하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피부건조증의 증세가 심해지면 피부에 각질화 현상이 일어나 갈라지기도 하는데 목욕을 하면서 이를 심하게 밀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강한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는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욕을 할 때에는 뜨거운 물로 하는 욕조목욕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가 바람직하다. 특히 비누를 사용하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의 상태에 따라 보습제를 선별해서 사용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의 주원인은 낮은 습도이기 때문에 실내생활에서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이광훈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실내에 빨래를 널어 말린다든지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하고 취침시에도 내복을 입어 몸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게 보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낮은 습도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고 ‘간질간질’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피부건조증은 겨울에 빈발해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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