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집값은 전월대비 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월간 기준 13개월 만으로 감정원은 4.1대책에 따라 거래시장이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17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고 서울 역시 18개월 만에 0.04%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전국 집값이 주간 기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현상에서도 관망세가 나타나지만 대책 기대감으로 거래도 늘고 있어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시장은 이미 빠르게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는 집값이 0.66% 올라 전국 평균(0.12%)은 물론 세종(0.63%) 상승률을 능가했다. 거래가격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인식차이로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지만 일부 물량은 수요자가 몰리면서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1대책이 4월1일부터 소급 적용되기로 확정되면서 신규 아파트 시장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최근 거래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이 분양시장에도 미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1일 계약을 한 아산 더샵 레이크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홍동군 아산 더샵 레이크 분양소장은 “대책 시행시기가 왔다갔다하면서 수요자들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확정돼 계약 때 당첨자 이탈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첫째날 인파가 몰려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이 집을 마련하기는 쉬워진 만큼 급매물이나 입지 좋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정책이 올 연말 끝나 과거처럼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