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워치]김장수 안보실장의 화법.."손자병법에 보면"

  • 등록 2013-04-07 오후 3:23:44

    수정 2013-04-07 오후 6:17:5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안보 컨트롤타워’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손자병법을 적절하게 인용해 하고 싶은 말을 비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실장은 7일 ‘무약이청화자 모야(無約而請和者 謨也)’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것의 뜻은 ‘약속이 없는데 청하는 것은 모략이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급하다고 해서, 위기라고 해서 섣부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북한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뒤늦은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선 “‘후인발 선인지(後人發 先人至)’라는 말이 있다. 그러려면 지름길을 찾아서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후인발 선인지’도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상대방보다 늦게 떠나 먼저 도착한다는 뜻이다.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된 만큼 안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후 ‘매파’라는 평가가 나오자 “손자병법의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킨다)’처럼 군은 강해야 한다. 꼭 무력의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협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12월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손자병법에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고 했다. ‘상관과 부하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면 승리한다’라는 말이다. 또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이라고 했다. ‘장수가 능하고, 임금이 간섭하지 않으면 이긴다’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자병법을 인용해 북한의 도발에 적절히 대응 못한 군을 비난한 것이다.

다른 인터뷰에선 “손자병법에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라고 했다”며 “전쟁은 아주 큰 일로 죽음과 삶의 길이고 생존하고 망하는 길임으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인용했다.

김 실장은 사단장 시절 장병들에게 손자병법 교육을 많이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손자병법 13편 3619자를 달달 외웠다고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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