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에도 줄기세포치료..연구단계 넘어섰다

[이데일리-서울나은병원 공동캠페인]줄기세포치료의 오해와 진실②
  • 등록 2012-11-28 오전 10:35:10

    수정 2012-12-13 오전 11:06:25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일반 국민이 갖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가 실험 수준인 ‘연구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성체줄기세포 치료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거나 근접한 경우가 많고 신의료기술로도 인정 받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 3건의 치료 효과를 인정해 허가했다. 자가·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 (파미셀)’이 지난 2011년 7월 처음 출시된 이후 관절 연골결손 치료제인 ‘카티스템(메디포스트, 2012년 1월)’, 크론병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안트로젠, 2012년 1월)’ 등이 잇달아 상품으로 나왔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점차 치료 효과가 확인되고 입소문이 나면서 사용량도 늘고 있다.

이 외에도 급성뇌경색, 관절염, 알츠하이머 치매, 크론병, 버거씨병, 척수손상 분야의 줄기세포 치료제도 상업화에 다가섰다. 7개 기업에서 총 22건의 임상연구가 진행 중인데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사용되는 ‘뉴로스템(메디포스트)’, 척수손상 치료제인 ‘세레셀그램-스파인(파미셀)’, 버거씨병 치료제인 ‘바스코스템(알앤엘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골반이나 지방에서 골수 신경세포를 추출해, 분리·농축과정을 거쳐 ‘줄기세포’만을 병변 부위에 직접 주사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기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이라고 불리는데 연골 손상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투입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치료술 사용범위도 연골 손상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 간경변증, 척추, 혈관 영역으로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줄기세포 특화병원을 표방하는 서울나은병원의 경우 척추수술 과정에 별도의 비용 없이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투입하는 치료를 도입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만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경우 추출하는 줄기세포 양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행법은 안전성 등의 문제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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