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이 엄격해 지는 등 별다른 이점을 찾지 못한 외국 기업들이 점점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선호하지 않으면서 뉴욕의 매력은 사그러들어 온 게 사실. 아예 상장을 폐지하는 기업까지 잇따라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뉴욕 시장에서 IPO에 나서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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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 주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즈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나스닥 시장 상장을 승인받은 상태다.
중국 기업들 덕에 올들어 외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내 IPO 규모는 현재까지 22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로 9억56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잔 스키퍼 메리만 커한 포드 & CO.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뉴욕에서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거래 첫날 수익률은 평균 8%.
지난달 상장한 차이나 서너지의 경우엔 거래 첫날 51% 급등했고, 2월 거래를 시작한 JA솔라 홀딩스는 첫 날 19% 뛰었다.
다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거래를 개시한 잉리 그린 에너지 주가는 IPO 가격에 비해 4.5% 낮은 상태이고, 신화 파이낸스 미디어 주가도 3월 상장했을 당시보다 주가가 30% 하락했다.
한편 올들어 IPO를 한 중국 기업 가운데 6곳은 NYSE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