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다. 정부는 매년 1-2월은 이사수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며 2월 강남 집값 변동률은 20년 평균과 같은 1.5%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는 20년 평균치(1.5%)보다 낮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둘째, 판교분양 기대감이다.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판교 분양이 분당·용인 집값을 부추기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판교에 원가연동제를 적용하면 분양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인근 집값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넷째, 8.·31후속조치(재건축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감소해 호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정부는 호가중심의 가격상승세라고 강변하지만 시장에서는 실거래가 자체가 올랐다고 말한다.
여섯째, 우수한 주거 교육환경 등을 갖춘 지역에 대한 진입수요다. 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강남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2001년부터의 문제로, 올 봄 집값 상승의 이유로는 군색한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