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韓美日 6社 HD컨텐츠연합 `HANA` 출범

삼성 미쓰비시 JVC 썬마이크로 NBC 차터 등 참여
HD컨텐츠 서비스표준·기술 선도..HD산업 활성화 `기대`
내년 하반기 첫 상용제품 출시 계획

  • 등록 2005-12-15 오전 11:05:13

    수정 2005-12-15 오전 11:05:13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홈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산업간 통합 표준이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쓰비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JVC, NBC 유니버설, 차터 커뮤니케이션즈 등 한·미·일 6개사가 연합해 HD컨텐츠 네트워크 `HANA`를 출범시켰다고 15일 밝혔다.

HANA는 `High definition Audio video Network Alliance(고화질 AV 네트워크 연합)`의 약자로 HD급 AV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결성된 전세계 관련기업간 연합체를 말한다.

6개 창립 회원사 외에도 미국 3위의 반도체 제조사인 프리스케일 반도체, 반도체설계 전문업체인 ARM,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업인 펄스링크 등 다수의 기업들이 HANA 회원사로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HANA 결성으로 휴대폰이나 디지털캠코더 등 여러 AV기기간 HD급 컨텐츠 공유가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HANA의 1차 목표는 ▲5개 이상 채널의 동시시청·녹화 ▲하나의 셋톱박스로 집안 어디서나 HD급 비디오·오디오(AV) 구현 ▲PC-AV기기간 자유로운 컨텐츠 이전 ▲하나의 리모컨으로 모든 AV기기 제어 ▲하나의 케이블로 모든 홈 네트워크 연결 등이다.

HANA는 HD TV를 비롯해 DVD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케이블TV 셋톱박스, 홈 시어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중 첫 상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HD 관련기기 표준정립을 위해 가전협회(CEA), 케이블랩스, 美영화협회(MPAA), 차세대 TV시스템 위원회(ATSC), 초광대역(UWB)포럼, 1394교역협회와 같은 여러 국제 표준단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복제방지기술인 AACS, 저작권 보호기술인 OMC 등 여러 기술제휴도 이뤄질 전망이다. AACS란 IBM·인텔·MS·소니·파나소닉·도시바·워너브러더스·디즈니 등이 함께 만든 복제방지 기술이며, OMC은 썬의 커뮤니티 개발과 배포 라이선스가 관리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관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HANA는 향후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 양방향 컨텐츠 기술, 차세대 컨텐츠 보안 기술, OCAP/ACAP 방송표준 등으로 협력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ANA 초대 의장을 맡은 권희민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부사장은 "HD급 컨텐츠 산업을 위한 이업종(異業種) 기업간 협력으로 HD 제품의 조기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관련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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