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또 PDP의 경우 지난 5월 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하반기 들어 월평균 8000~9000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나, 내년 상반기중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삼성SDI에 따르면 휴대폰과 노트PC 등 모바일기기의 심장부인 리튬이온·리튬폴리머 2차전지는 올해초 월 300만셀 판매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컴팩·팜·삼성전자(05930) 등 대형 거래선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월 600만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 손익분기점을 처음 돌파한 이래 매월 연속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양산 2년만인 올해에는 누적 흑자 원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차전지 공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어 자체적인 수요와 공급조사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1020억원을 투자, 생산설비를 증설해 천안공장의 2차전지 월 최대 생산능력을 현재 720만셀에서 1200~1300만셀로 높일 계획이다.
PDP는 양산 첫해인 지난해 총 판매량이 3300대였으나 지난 5월에는 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하반기 들어 월평균 8000~9000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지난 10월에는 본격 양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으며 12월에는 1만700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총 판매량 중 수출 비중이 85~90%에 이를 만큼 대만의 삼포, 에이서, 이탈리아의 샘버스 등 해외 PDP TV 세트 메이커로의 수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 급신장에 따라 PDP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2차전지에 이어 신규사업으로는 두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풀컬러 유기EL은 지난 8월 판매량이 1만개 정도였지만 이 제품을 채용한 듀얼 폴더 휴대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9월 5만개, 10월에는 약 6만5000개까지 급증했다.
연말까지 이같은 판매량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양산 첫해인 올해 판매량은 약 25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에따라 신사업과 STN-LCD, VFD를 포함한 비(非)브라운관 사업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32%에서 오는 2005년 60%까지 2배 가량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한 신사업들이 완전히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디스플레이, 에너지, 신소재·부품의 3각 사업체제 구축이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한발 앞선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갖춰 3가지 신사업 분야에서도 반드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