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만큼 성공적인 예견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안겨줬다. 2014년 창업 이후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피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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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에 이어 하반기 첫 조 단위 상장 주인공이었던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도 급성장하며 VC에 최대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줬다. 2016년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대성창업투자(2018·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022년)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할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400억원 규모였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도는 규모에 형성되면서 수십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상장 전 투자 원금을 일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올해 상반기 역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미 지난해 몰로코 구주 거래로 일부 엑시트에 성공해 원금 대비 30배 이상 회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1억원을 투자했는데 6년만에 640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이외에 DSC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도 몰로코의 국내 투자사로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