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연대와공생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
5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를 보면 지난 3일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당원 1만3550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청원글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이미 올해 3월에 7만명이 넘는 당원이 당신(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 청원을 넣었지만, (이재명) 당대표는 통합의 차원으로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들의 민주당인데 당신(이낙연 전 대표)이 무엇인데 선출로 뽑은 (이재명) 당대표 거취를 결정하느냐”면서 “현재 민주당은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은 민주당 당원들을 ‘악성 팬덤 개딸’로 악마화해 당원들을 모욕하고 (언론) 기사로 모욕하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는 더이상 악성 팬덤 정치가 있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이른바 ‘사법 리스크’와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을 직격하고 있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다당제 정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만간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