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려 1명 사망·실종…전국 폭우 피해 속출

11일 0시~12일 6시 평균 78.3mm, 하남 120mm 최대
여주 소양천서 70대 남성 물살 휩쓸려 숨져
주택 36세대 상가 10건 침수, 차량침수도 3건
  • 등록 2023-07-12 오전 9:49:50

    수정 2023-07-12 오전 10:26:1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틀간 경기지역 내 쏟아진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주택 36세대와 차량 3대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여주 소양천변을 산책 중 실종된 70대 남성을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내 평균 강수량은 78.3mm로 집계됐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하남시로 누적 120mm가 내렸으며, 평택시는 20mm에 그쳤다.

경기도는 11일 오후 1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침수·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조치와 재난문자 송출 등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경기도 전역에 내려진 기상특보는 11일 오후 10시부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번 비로 인해 지난 11일 오전 9시 9분께 여주 소양천변을 걷던 70대 남성이 배수구에서 갑자기 솟구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수색 끝에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실종지점으로부터 하류 100m 부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또 반지하 6세대를 비롯해 주택 36세대와 상가 및 창고 10건 등이 물에 잠기고 성남에서는 차량 침수 사고도 3건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인해 하남에서는 2세대 3명, 광주에서는 1세대 2명의 이재민이 나오기도 했다.

도는 둔치주차장 20개소,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31개소, 침수우려도로 12개소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밤 이후부터 17일까지는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 안에 들면서 전국에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해, 13일부터 16일까지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대두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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