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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완성차 생산량은 총 71만 1845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78만 1104대)보다 감소한 수치지만, 고수익 차량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국내 승용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와 르쌍쉐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5개사 판매량(712만 2346대) 중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666만 8037대로 점유율은 93.6%에 달했다.
반면 르쌍쉐는 현대차 단일 브랜드인 제네시스보다도 못한 판매량에 머물렀다. 쌍용차는 1만 5237대, 르노코리아는 1만 3608대, 한국지엠은 7275대였다.
현대차·기아와 르쌍쉐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 우선 르쌍쉐에 효자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1분기 판매된 국산 모델 순위를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만 포진해 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15위, 르노코리아 ‘QM6’가 16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7위에 올라 있을 뿐이었다.
올해 르쌍쉐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호평을 받는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장점이 있는 브랜드 특성을 살려 중형 SUV ‘J100’을 내놓는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인기 SUV인 타호와 픽업트럭 시에라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3개사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을 확보해야 오랜 부진을 털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