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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은 지난 14일 홍 장군이 안장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가 현지 추모식을 거행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 영화에서 독립군 역할을 열연한 배우 조진웅씨가 특사단으로 함께 참여했다.
사절단은 묘역에 안장된 홍 장군 유해를 인수한 뒤 현지 병원에서 임시 안치와 정식입관 과정을 거쳐 봉환길에 올랐다. 수송기는 홍 장군을 보내는 현지 고려인에 예우를 갖추기 위해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고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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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영접했다. 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김영관 애국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헌화·묵념으로 독립군 영웅 희생을 기렸다.
공항에서 진행된 유해 봉환식은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의 특별 독창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진행됐다. 올드랭사인은 스코트어로 ‘오랜 옛날부터’라는 의미의 곡으로 스코틀랜드 민요이지만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선율을 따 애국가처럼 불렀던 노래다..
장군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했던 유해 봉환 약속 2년 만이다.
당초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이던 지난해에 맞춰 추진했지만 한·카자흐스탄 양측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1년 가까이 연기됐다. 광복절 76주년을 계기로 성사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성과물로 봉환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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