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정약전과 자산어보' 온라인展

27일부터 다음갤러리서 공개
손암 정약전의 유배생활과 섬사람들 소개
  • 등록 2021-04-27 오전 9:21:12

    수정 2021-04-27 오전 9:21:48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다음 포털에서 제공하는 다음갤러리(카카오갤러리)에서 ‘정약전과 자산어보, 그리고 흑산도’ 온라인 전시를 27일부터 공개한다.

여유당전서(사진=문화재청)
이번 온라인 전시는 최근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조선 시대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로 ‘손암 정약전의 유배생활과 섬사람들과의 만남’을 중심 주제로 소개한다.

‘자산어보’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형인 ‘손암 정약전(1758~1816)’이 흑산도 청년 어부 장창대(1792~?)의 도움을 받아 1814년 완성한 어류학서이자 해양생물백과사전이다.

흑산도 주변의 물고기와 해양생물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이름, 모양, 습성, 맛, 건강 효능, 민속, 고기잡이 도구까지 정리했다. 정약전은 섬사람들에게 덕망 높은 선비였으며, 흑산도와 우이도에서 서당을 열고 섬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5부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부 ‘조선 시대 어류학서, <자산어보>’에서는 자산어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제2부 ‘1801년, 신유박해와 정약전 형제의 유배’에서는 이들의 애틋했던 형제애와 유배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제3부 ‘유배인을 품은 풍요로운 섬, 흑산도’에서는 조선 시대 고지도와 흑산도·우이도 사진을 통해 정약전의 적거지를 만날 수 있다.

제4부 ‘바닷가 청년 어부, 장창대와의 만남’과 제5부 ‘아시아를 표류한 우이도 청년 홍어장수, 문순득과의 만남’에서는 정약전의‘자산어보’와 ‘표해시말’에 담긴 특별한 인연들을 재조명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해당 자료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조선 시대에 해양활동은 위축되었으며, 섬은 바다를 사이로 육지와 격리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유배의 땅으로 활용됐다.

특히, 16~17세기 섬에 수군진이 집중적으로 설치되면서 섬 유배인은 더 증가했다. 유배 온 낮선 이방인과 섬사람들의 만남, 갈등, 교류 속에서 피어난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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